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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부 검찰요직 35%가 호남 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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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검찰 주요 간부 중 3분의1 이상이 호남 출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의 법무부 장관 및 검찰 고위직들의 인사 및 수사 등에 대해 종합 평가한 '김대중 정부 검찰 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5년간 지청장급 이상 고위 간부 중 호남 출신이 29%로 YS정권 때(20%)보다 9%포인트 늘어났고, 법무부.검찰의 주요 보직 18개에 대한 인사에서는 호남 출신이 35%를 차지해 영남(23%), 서울.경기.인천(20%)보다 월등히 높았다.

백서는 "각종 게이트가 전국을 휩쓸던 2002년 2월에는 호남 출신이 주요 보직의 66%"라며 "정권 핵심부가 자기 사람을 검찰에 포진시키고자 했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 장관(8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약 7.7개월이었으며, 임기 2년인 검찰총장(5명)은 평균 13.8개월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또 세풍.총풍.옷로비 사건 등을 '용두사미식 수사'로, 진승현.정현준.윤태식.이용호 게이트 등을 '부실수사'로 분류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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