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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력층에 강경파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괴 권력층 내부의 강경파인 군부 고위층들이 대거 상위서열로 부상한 사실이 지난 27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5기 6차 회의에서 밝혀져 북괴의 전쟁도발 가능성이 점고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회의에 나타난 소위 「주석단」의 서열을 보면 종전서열 21위이던 전문섭(상장)이 13위로, 26위이던 오백룡(대장)이 15위로, 그리고 56위이던 김철만 (상장·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이 18위로 크게 부상하고 있다.
이로써 북괴 고위권력층 20명 가운데 군 최고위층이 8명으로(종전 5명) 대폭 증가되었다.
한편 지난해 9월 이후 북괴의 권력변동 추이를 보면 대남 총책인 김중린과 대외사업총책 유장식, 그리고 당 조직책인 박수동 등이 완전 탈락되고 김일성과 소위 항일빨치산운동을 같이했다는 빨치산 출신의 노장파들이 상위서열을 고수하고 있어 그들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북괴 「최고인민회의」 제5기 6차 회의는 지난 27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렸다고 28일 북괴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에 의하면 김일성이 참석한 이 회의는 ①75년도 예산집행에 대한 결산과 76년도 예산에 대한 문제 ③어린이에 대한 보육·교양을 더욱 공고 발전시키는 문제 ③조직에 대한 문제 등 3개 의제를 채택했다.【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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