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주방장이 동네 식당에 비법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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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신라호텔이 지난 2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2호점을 개점했다. 맛있는 제주 만들기는 신라호텔이 매출 증대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음식점에 시설 보강과 요리·서비스 기법 등을 전수하는 재능기부형 공헌활동이다. 중식 조리를 총괄하는 후덕죽(侯德竹·66) 상무는 이날 제주도청 인근 중화요리점을 찾아 중식의 기본은 물론 육수·춘장 제조 등 요리법을 선보였다. 또 호텔에서 파견한 서비스 파트 직원들은 손님 접대법을 교육하고, 시설 파트는 주방기기·식탁·의자 등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업주 오동환(44)씨는 “특급호텔 전문가들의 특별한 지원에 큰 자신감을 얻었다” 고 말했다.

 신라호텔의 재능기부로 지난 2월 6일 문을 연 1호점 고기국수집은 관광객 등의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호텔 측은 이달 중 서귀포시의 메로생선 전문점에서 세 번째 재능을 기부할 계획이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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