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승격

지난 1일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 제9차 이사회에서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의 시범종목에 바둑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2003년 전북 부안 제84회 전국체전에서 전시종목으로 참가한 이후 11년 만의 승격이다.

　이제 바둑은 해당 지자체 및 주최 측 위원회(대회조직위원회·집행위원회)와 대한바둑협회가 개최와 참가, 훈련 등과 관련한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 준비와 경비는 바둑계 홀로 담당해 왔다.

　이에 따라 전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각 지역 교육청에 바둑팀 창설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대학에 바둑팀이 창설되면 다른 체육종목처럼 바둑에서도 체육특기자로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체육으로서의 기반 구축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국체전 정식종목화도 앞당겨질 예상이다. 2010년 제16회 아시아경기에서 바둑은 3개의 금메달을 모두 석권했지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엔 진입하지 못했다. 이번의 승격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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