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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6번밖에 발견되지 않은 희귀한 피붓병환자 입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세계적으로 희귀한 CRST증후군(증후군) 피부병환자가 23일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적십자병원 김진택 피붓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5일 입원한 정정순씨(27·종로구 창신3동 23의697)가 CRST 환자로 판명됐다는 것.
CRST 피붓병의 증세는 손가락 끝에 세포조직이 파괴돼 손가락 마디가 줄어들고 실핏줄이 피부밖으로 튀어 나으며 식도가 좁아져 음식을 먹으면 구토를 한다는 것으로 이 병은 세계의학계에 6번밖에 보고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인 정씨는 8살때부터 이 병을 앓기 시작했으나 그동안 병원치료를 못 받고 있다가 지난해 11월 적십자병원에 입원, CRST 환자로 판명돼 학구용으로 무료 진료를 받고 있다.
김피붓과장은 『이 병은 아직 원인도 밝혀지고 있지 않아 륵별한 치료약도 없다』고 말했다.
CRST는 Calcinosis Cutis, Raynaud's Phenonenom Sclerodactyly, Tetangiectasis의 머리문자를 딴 것이다.
C는 팔꿈치와 무릎에 석회가 침착된 결절이 생기는 증세, R는 손발이 추위에 노출되면 파랗게 색이 변하는 증세, S는 손가락이 가늘어지고 줄어드는 증세, T는 손바닥과 얼굴의 말초혈관이 확장돼 가는 실핏줄이 겉으로 나타나는 증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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