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유래와 풍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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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8일은 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의 하나인 부활절. 영미에서는 「이스터」(Easter), 독일에서는 「오스테론」(Oster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봄을 상징하는 말로 각각 독특한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밖에 여러 나라에서는 「파스카」라 부르는데 이는 「히브리」말의 준월절(Pesach)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리스도」가 유월절에 죽었고 또 부활했기 때문이다.
김희보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신학대학장)에 따르면 기독교도들이 부활절을 지키기 시작한 것은 초대교회부터인데 역사적으로 확인된 것은 기원 후 2세기쯤부터.
오늘날처럼 교회가 일정한날에 부활절을 지키기까지는 많은 경로를 거쳤다.
기독교회의 중요한 교리들이 결정된 「니케아」회의 (AD325년) 이전에는 「유다」경력으로 「니산」월(3, 4월)의 만월인 14일 이후 15일간으로 어느 날이고 적당히 지켰다.
그러나 「니케아」회의는 부활절은 반드시 일요일(주일)로 지킬 것을 결정했다. 따라서 지금의 달력으로 계산하자면 부활절은 춘분을 지나 만월(14일)이 되면 그날부터 첫 번째 일요일이 된다.
따라서 부활절은 대체로 3월22일(춘분)이후 4월25일 이전까지의 어느 일요일이 된다.
흔히 부활절전 40일을 이른바 사순절 (LENT금식절기)이라 하여 절기를 정하고 부활절후 절일 즉 「크리스트」의 승천까지를 또 하나의 절기로 지키면서 「가톨릭」교회는 여러 가지 행사를 한다.
신교도교회에서는 의식주의를 삼가는 청교도의 영향으로 부활절 행사를 그렇게 중요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부활절과 연관되는 다른 날인 성지주일의(Palm Sunday)고난절(Good Friday) 등을 뜻있게 맞으려는 경향이다. 부활절의 풍습으로는 이른 아침 백합꽃으로 제단을 장식하는 것이 있다. 또한 부활절 아침에는 「렌트」기간 중 금식으로 되어있던 달걀을 먹고 어린이들에게는 선물을 나누어주었다. 그 달걀들은 「크리스트」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 물감으로 칠을 한다. 새로운 흰옷을 갈아입고 축하행렬을 하는 행사도 있었으나 이런 의식들은 거의 대부분 의식보다는 영적인 면을 강조하는 지구도의 영향으로 기독교회의 행사로 전승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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