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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체질 과감히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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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산=이협 기자】김영삼 신민당총재는 9일『신민당의 시급한 당면과제는 당의 체질개선작업』이라고 강조하고『나는 단일지도체제하에서 재야인사의 대폭적인 영입으로 과감하게 당의 체질개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앞으로 신민당은 국내외의 전반적인 정세의 추이를 과학적이고도 합리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엘리트」들로 정책기구를 보강, 자유와 민주체제를 이 땅에 굳히도록 새로운 방향을 실정하겠다』고 말했다.
명동성당사건에 언급한 김 총재는『긴급조치에 의해 구속된 인사들은 사회에서 저명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으므로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여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총재의 회견요지는 다음과 같다.
▲오는 31차「유엔」총회에서 공산측 결의안만이 통과되고 우리측 결의안이 부결되는 불행을 막기 위해 미·소·중·일 등 4강의 작용을 감안하여 국제정치의 조류에 따라 외교적 협상을 벌여 이러한 불행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한일간의 섬유분쟁은 정부의 대일 저자세 외교가 가져온 소산이며 사태를 예견치 못한 정부의 외교적 무능에서 초래됐다. 정부는 오늘의 사태에 책임을 져야할 것이며 영세 잠업자에 대한 보호책과 대응책을 밝혀야한다.
▲신민당은 당권경쟁의 과열을 지양하고 이성 있는 선의의 경쟁으로 전통야당의 민주역량을 국민 앞에 과시해야 한다. 일부 당내인사들이 연합해서 나를 반대만 하고 있는데 비주류측에서도 누군가를 대표로 뽑아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나와 총재경쟁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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