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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 「매스타딘」씨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삼발·우당>
「삼발·우당」은 3면의 바다에서 풍부하게 잡히는 「우당」 (새우)을 겨자와 후추· 풋고추등으로 조리한 자극성있는 「말레이지아」 별미다. 주식은 한국과 같이 흰 쌀밥. 무더운 날씨 때문에 「커리」나 「대머린」등의 자극적인 양념을 즐긴다.
『「말레이지아」음식은 「인도네시아」· 「필리핀」·「싱가포르」등과 상당히 비슷한 것이 많지요) 「사이드·매스타딘」씨의 설명이다. 「로자」의 요리법은 우선 시금치· 「캐비지」· 오이· 숙주나물등의 야채와 나물은 깨끗이 씻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뺀다. 「드프」라고 불리는 두부는 넓적하게 잘라 기름을 두르고 「프라이·팬」에 지진후 굵직하게 채 썬다.
다음은 채썬 신선한 붉은 고추와 「대머린」과 「브라찬」을 「팬」에 복고 땅콩을 가루로 만들어 함께 섞는다. 그곳에 다시 흑설탕과 소금을 식성에 따라 넣고 무거운 물을 부어가며 적당한 농도의 「소스」를 만든다.
「대머린」과 「브라찬」은 모두 「말레이지아」인이 즐기는 시고 매운 양념.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커다란 관목의 열매로 만든 것이다.
『모든 것이 준비되면 큼직한 접시에 준비한 야채· 두부· 나물을 함께 담고 「소스」를 곁들여 상에 올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삶은 달걀을 둥글게 썰어 접시위에 얹기도 한다.
『「말레이지아」 전통적인 식사예법은 식사때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이예요. 깨끗이 손을 씻고 접시위에서 밥과 음식을 꼭꼭 눌러 자그맣게 빚어가며 먹지요.』 점심식사에 자리를 같이 한 「말레이지아」 대사의 비서인 「미시즈·욍」의 친절한 설명이다.
또 한가지. 한국인이 쌀밥에 김치를 즐기듯 「말레이지아」인은 쌀밥을 「삼발·벨라찬」과 함께 먹는다. 「브라찬」·고추·흑설탕등을 함께 섞어 만드는 것인데 얼핏보아 된장을 양념해 놓은듯한 것이다. 「사이드·매스타딘」씨의 가족은 부인과· 어린 두딸의 단출한 4식구. 남산관광도로옆 남산 외인「아파트」에 살고 있다. 내한 1년6개월째.<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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