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때아닌 모기·하루살이 극성|고등, 소채재배「비닐·하우스」서 번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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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하 4도7분까지 내려갔던 3월 중순의 꽃샘추위에 아랑곳없이 전남 순천지방에 요즘 모기와 하루살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 달갑지 않은「여름손님」들은 마치 한여름처럼 저공을 떼지어 맴돌아 길가는 사람들을 괴롭히는가 하면 방·변소·부엌까지 날아들어 시민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예년이면 5월 하순께나 나타나던 모기가 두달이나 앞당겨 나타난 것은 이 고장 특산물인 오이·「토마토」등 고등소채를 가꾸는「비닐·하우스」에서 자라난 부산물이라는 것. 비록 여름모기처럼 심하게 쏘지는 않지만 길가에서 모기와 하루살이 떼를 만나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다.
순천시보건소는 올해 3백여만원의 방역예산을 세워 우물·하수구 및 연막소독을 필 계획이지만 모두가 한여름 질병예방에만 역점을 두고 있어 모기와 하루살이 떼에 기습을 당한 셈. <순천=유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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