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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허망하고 안타까운결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그라운드」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섭이지만 27일의 한일 2차전이 2-2무승부로 끝난것은 한국으로서 너무도 허망하며 안타까운 결과였다. 「슈팅」수 37-7로 집약되는 한국의 완전 우세가 일본의 「슈퍼맨」「가마모드」(부본)라는 한선수가 펼친 단두번의「해프닝」으로 무색해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많은 축구전문가들의 관전평은 『일본의 행운이었다』는「나가누마」(장소) 감독의 말이나 『이상하게 득점운이 없었다』는 함흥철「헤드·코치」의 변과같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한국 「팀」의 수비진이나 공격진이 또 다시 드러낸 취약점을 지적, 우려와 불만을 나타냈다.
공격진의 경우 상대「팀」문전에서의 적극적이고 두터운 수비벽을 타개하는 「컴비네이션」의 운용에 치밀성이 부족하고 최후의 「슈팅」감각이 미숙하다는 것.
국가대표 「팀」으로서 전례없이 활기 넘치며 폭넓은 「플레이」를 펄치는 현진용은 이 미완의 과제를 계속 안고있는 한 한갓 무타난 일 수 밖에 없다.
선수개개인으로 볼 때 아직 설익은 한국의 젊은 수비진은 수비 「패턴」의 부분적 변화가 바람직하다는 중편을 받고있다.
이 얘기는 지나친 공격형을 다소 완화 했더라면 일본의 기습에 실점까지 당하지는 않았을것이 아니냐는 것.
또 함흥철 「코치」의말대로 전·후반 모두 1「곧」 앞선 후 「타임· 업」직전 (2∼5븐) 에 실점당한것이 큰 교훈. 이것은 선수들의 정신자세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여하튼 일본과의 그 무승부로 「몬트리올」항을 염원하는 한국축구의 발길엔 어두운 안개가 서리기 시작했다.
현재의 유명한 예측대로 「이스라엘」이 일본에 전승할 경우 한국은 「이스라엘」과의 2회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혹시 일본이「이스라엘」에 한번이라도 이기거나 비겨주면 한국은 다소 어부지리를 얻게된다. 그러나 이런 사정은 「한일2차전 무승부」보다도 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이 예선전은 한일 「이스라엘」 3국이 「홈· 앤드· 어웨이」로 (일 「이스라엘」전만 서울개최) 각각 2번의 대전을 가져 종합 승률로 우승 「팀」을 가리며 승률이 같을 경우엔「골」득실차에 따른다. 또「골」득실차까지 같으면「어웨이」경기때의 득점을 2배로 계산(1「골」을 2「골」로 간주) 한 후 득실차를 다시 따져 그래도 우열이 나타나지 않으면 제3국에서 재 대전 케된다.<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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