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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봄의 대학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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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새봄 새 학년을 맞은 각 대학가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학술행사·축제 등 활발한 학생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게되는 이대를 비롯, 개교 70주년을 맞는 동국대, 개교 30주년이 되는 서울대 등에서는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가지 색다른 경향이 있다면 흥청거리는 축제분위기도 차원 높은 학술행사도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많은 대학이 「마라톤」대회와 같은 체육 행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각 대학별 올 봄의 주요행사 계획들이다.

<서울대>캠퍼스 일주 마라톤
금년으로 개교30주를 맞는 서울대는 4월초 각종 예술행사(음·미대의 관악「캠퍼스」이전기념 연주회와 전시회)와 5월초에는 교내 「마라톤」대회가 기획 돼 있다.
5월 중순에는 어문학과 계통의 총연극제가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각과별로 연극희망자와 대본선정이 한창이다. 한편 학교행사의 중심이 되어야 할 학술행사는 작년보다는 많은 편이지만 예년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호국단 관계자들의 이야기. 각 학과와 학회별로 평균 1주에 한번 정도의 학술강연회. 「세미나」 등이 열릴 것이라고 한다.

<연세대>개교90주의 의욕을
작년에 개교9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가 만발했던 연대는 그 결실로 『연세90년사』를 펴냈다.
학교당국은 금년의 행사방향을 학술활동(대소38회)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민속극·시화전 준비
4월20일부터 5월5일까지 열리는 석탑축전이 학교행사의 「하일라이트」.
현대극 공연을 비롯해 민속극공연·시화전 등이 각 단체별로 준비중에 있다. 5월에 열릴 춘계대 강연회에서는 시의적절한 문제를 제기, 평소 학술행사에 무심했던 학생들의 관심을 끌겠다고 한 호국단 간부는 밝혔다. 4·19전야인 4·18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도 기념 「마라톤」대회와 체육대회를 개최, 선배들의 열을 되살리기로 했다.

<성균관대>농촌 모내기에 참가
5월1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문행 축전에 중요한 행사가 집약돼 있다.
검도·유도·태권도의 3도 연무대회가 이색적인 행사로 꼽히고 있다. 한편 동교 새마을부에서는 4월30일을 전후, 농촌모내기 행사에 대대적인 참가를 기획하고 있다.

<이화여대>「메이·퀸」다시 계속
개교90주년이 되는 5월31일이 1학기 행사의 「피크」를 이룰 것이라고. 각종 행사도 5월말에 밀집돼 있다.
음악대학의 음악회(5월27일), 가면무도회 및 민속제(28·29일), 자선음악회(30일) 등 이밖에 작년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시하지 못했던 「메이·퀸」대관식도 금년에는 성대하게 거행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금년은 개교90돌인 만큼 기념될 만한 행사의 고안에 전학생의 예지를 바란다고.

<동국대>대대적인 불교행사
개교70주년을 맞아 『재현하자 혜화의 얼, 발휘하자 동국의 긍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뜻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8월중 열릴 국제불교「세미나」(본지 3월3일자 게재)를 비롯해 40여개의 행사가 실시될 계획이다.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는 일본 동지사대학 동굴탐사반과 합동으로 고씨동굴 등 강원도내 9개 동굴을 기념 탐사하고 있다.
이밖에 서강대는 5월14일부터 16일까지 서강「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숙대는 청파축전(4월16·17일)을 중심으로 작년과는 다르게 수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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