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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통령선거에선 민주당이 승리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요크·타임스」지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제임즈·레스턴」은 14일 국가와 정권을 근본적으로 바꿔보려는 미국 국민들의 압도적인 열망에 비춰 오는 11월의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 행정부와 의회를 다같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턴」은 『변화를 위한 논의』라는 제하의 그의 「칼럼」에서 변화를 바라는 이 같은 열망이 행정부와 의회의 고위층으로부터 공공분야의 비판세력에 이르는 범위에서 아직까지 공공연히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출발을 갈망』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칼럼」요지는 다음과 같다.
즉 『물리적 정신적 고갈과 더불어 새로 시작해야겠다는 여망이 일고있음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증거들이 있다. 이러한 여망은 파당적인 것이 아니라 현행 정부는 어떤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는 시발점에 있지 않고 어떤 것의 종말의 시점에 다다랐다고 하는 일반적인 느낌이다. 「포드」대통령은 똑같은 것을 더 많이 제시하고 있으나 민주당측은 무엇인가 다른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현상유지와 변화를 선택하는 기로에서 압도적인 표가 무언가 색다른 것을 선택하려는 쪽으로 쏠릴 것은 거의 틀림없다.
「포드」행정부는 왜 일이 제대로 돼가지 않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낡은 패배자이며 새로운 인물들은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오랫동안 알지 못해 왔다. 이 나라는 지금 월남전의 패배·「워터게이트」사건·도덕의 타락 등으로 우울한 분위기 속에 휩싸여 있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위기·대통령에 대한 불투명감, 그리고 새로이 암흑기가 닥쳐오리라는 불안감조차 팽배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국가단결의 와해·당파주의의 고조·권위와 위신의 추락, 그리고 이사회에 번지고 있는 자기파괴와 허무주의 물결에 대한 경고를 더해주고 있다.』
『「마이크·맨스필드」 「휴·스코트」 등 의회중진들과 「헨리·키신저」국무장관 등 거물들 사이에 퇴진하여 고향에 돌아가려는 생각들이 일고있는 것과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포드」대통령조차도 한때는 그의 고향인 「그랜드래피즈」에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만일 의회 공공분야 언론 그리고 「워싱턴」의 법조계에서조차도 무엇이 이 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인가에 대해 비밀투표를 해 본다면 대다수는 『변화하는 바가 그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일지라도 다시 한번 변화의 시대를 갖고싶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이 모아질 것이다.』 【뉴요크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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