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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더 많은 「한국의 벗」을"|신임 국제문화협회장 홍성철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국국제문화협회(한국홍보협회)의 신임 홍성철 회장은 『한마디로 우리가 할 일은 민간의 가동 자원을 총동원하여 세계각국에 「한국의 벗」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라고 했다.『민간「레벨」에서의 해외홍보 구심체역 담당』이 바로 홍 회장의 이 협회 운영목표.
『민간홍보는 홍보의 기회·기능·능력을 가진 단체나 개인의 적극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협회는 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아래 이런 자원을 얼마나 잘 동원·조직화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봐요.』
홍 회장은 이들과의 협조를 위해 직접 방문, 대학을 통해 중지를 결집해 보겠다고 했다.
회장에 선출되기 전부터 의욕적으로 홍보개선 방안을 검토해왔다는 홍 회장에게 『해외홍보 강화방안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해외홍보의 대상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우선 각국의 홍보단체와 유대를 강화하고 친한 단체 및 친한 인사와도 계속적으로 관계를 지속시키면서 점차 이들을 거점화·조직화하는 단계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홍보협회를 국제문학협회로 개칭하게 된 것도 홍보협회라는 이름을 영역할 경우 광고대행업체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외국의 유사한 단체와의 친선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
홍 회장은 국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문화 소개·민속교실 등도 구상중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한국자체가 북괴보다 월등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사실이 유리한 점이고, 북괴에는 거의 민간홍보라는 분야가 없다시피 하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라고 봐요.』-
말하자면 북괴는 해외홍보라는 수레를 정부홍보라는 한바퀴로 몰고 가는 반면 우리는 정부와 민간의 두 바퀴로 끌어가니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예비역 해병대령으로 주미공사·총리비서실장·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내무장관 등을 역임한 홍 회장은 해방 직후엔 진남포 축구「팀」의 명「센터포워드」로 이름을 날린 축구선수로 배구 등 다른 운동에도 뛰어난 만능「스포츠맨」 늘씬한 거구지만 말씨는 조용조용하고 「유머」와 「위트」를 자주 구사하는 그는 『내 선전은 싫어하지만 나라 선전에는 맨발로라도 뛰겠다』고 말에 힘을 주었다. <송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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