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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 눈길

중앙일보

입력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가 해외로 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시장이 덩치가 커져 수익을 내기 어려워짐에 따라 투자 대상을 일본·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넓히고 있는 것이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주식은 사고(long), 내릴 것 같으면 팔아(short) 차익을 챙기는 펀드다. 주가 등락과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게 목표인데, 대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증시가 좁은 박스권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자 대안상품으로 떠오르며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다. 지난해 초 2000억원 수준이었던 설정액이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선 아시아 주요 시장에 투자하는 롱숏펀드가 크게 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시장은 롱숏 전략을 칠 만한 종목이 제한적인데 매매의 쏠림 현상마저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런 딜레마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는 자산운용사가 생기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국내와 해외시장을 묶어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한국투자아시아포커스롱숏 증권펀드’를 내놓았다. 투자 대상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공유하는 산업구조가 많은 한국·중국·일본 3개 국가다. 이 3개국은 같은 시간대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한국투자 아시아포커스롱숏 증권펀드는 기존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과 달리 스와프 계약으로 운용된다. 고객의 투자 원금 대부분은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 같은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고 이를 담보로 스와프 거래를 통해 롱숏 전략을 구사한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과 같으나 매매를 위한 현금은 일부만 소요되기 때문에 금리 차익과 롱숏 차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한국투자 아시아포커스롱숏 증권펀드는 ▶ 중소형 종목보다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 개별 국가가 아닌 기업별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투자한다. 종목 선정 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현지 홍콩법인과 상하이사무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해외기업과도 직접 소통하며 기업 상황을 체크하는 적극적인 리서치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R운용팀 김의년 팀장은 “한·중·일 전체를 하나의 유니버스로 보고 균형 있는 롱숏 전략을 활용할 것”이라며 “3개국이 취약한 바이오·명품 등의 종목은 글로벌 핵심 주도주를 편입해 투자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 아시아포커스롱숏 증권펀드의 총 보수는 A클래스 1.545%, C클래스 2.345%다. 환매 수수료는 30일 미만은 이익금의 70%, 30~90일 미만의 경우 30%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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