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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민호 홈런 두 방, 롯데 시즌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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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롯데가 강민호(29·사진)의 홈런 두 방으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로써 8개 구단은 나란히 1승1패씩을 기록했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1-2로 대승했다. 강민호는 0-2로 뒤진 6회 동점 투런홈런, 10-2로 앞선 8회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경찰야구단에서 돌아온 롯데 선발 장원준은 6과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2실점으로 2년6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겨울 프리에이전트(FA) 역대 최고액(4년 총액 75억원) 계약에 성공한 강민호는 6회 무사 1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최영환에게서 중월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의 홈런으로 불붙은 롯데 타선은 꺼질 줄 몰랐다. 황재균이 우중간 2루타, 문규현이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려 3-2로 역전했다.

 한화는 지난 5년간 보였던 약점을 또다시 노출했다. 불펜 난조→수비 실책→역전패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선발 송창현이 6회 선두타자 박종윤에게 안타를 맞고 내려가자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영환이 동점홈런을 맞았고, 이어 등판한 박정진도 안타 3개를 맞았다. 네 번째 투수 윤규진도 볼넷과 안타 1개씩을 내준 뒤에야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한화 유격수 송광민은 2-3이던 1사 1·3루에서 정훈의 평범한 땅볼을 놓쳤다. 이어 손아섭의 강습타구를 한화 3루수 이대수가 잘 잡아 던졌으나 2루수 정근우가 글러브에서 공을 빼지 못해 병살 플레이에 실패했다. 투수 윤규진은 폭투로 1점을 내줬다. 한화는 6점을 내주고야 악몽 같은 6회를 끝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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