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실 못하는「새생활 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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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가 소비자보호를 위해 각구청과 보건소에 설치한 새생활「센터」는 당국의 무관심과 활동부진으로 재구실을 못하고있다.
5일 서울시산업국에 따르면 금년들어 15개 구청및 출장소와 12개소 보건소의 새생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고발은 모두 8건(구청7건·보건소1건)으로 이는 같은 기간중 서울시경산하 각경찰서 새생활「센터」에 들어온 고발 1백12건에 비해 14분의1밖에 안되는 것이다.
서울시산하 새생활「센터」의 활동이 부진한것은▲일손이 달린다는 이유로(각새생활「센터」에 1명씩)시민의 고발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못하는데다▲새생활「센터」이용을 위한계몽활동을 게을리하고 있으며▲고발사항을 성의있게 처리해주지않아 시민들이 고발을 기피하기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모두는 풀이했다.
작년의경우 구청에 신고된 소비자고발은 모두 90건으로 한달평균 8건이었으며 고발내용은▲불량상품화건▲불공정거래18건▲불량용역(마춤복이 잘못된경우)·무허상품각8건▲가격위반행위(바가지요금) 6건▲부정계량·암거래행위 각1건이었다.
이에비해 작년에 각경찰서에 들어온 소비자고발은 1천8백53건으로 서울시보다 20여배 많은실적을 나타냈다.
또 한국부인회·주부「클럽」연합회등 5개여성단체에서는 매년 수천건의 소비자고발을 받는등 활발한소비자보호활동을 펴고 있으며 쇠고기공판실적까지있으나 서울시 본청은 각구청에서 들어오는통계숫자나 집계할뿐 별다른 활동을하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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