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주둔 미군 감축 계속되면 방위선 후퇴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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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일AP합동】「아시아」태평양지역주둔 미군기지와 병력이 월남전종전이후 급속도로 줄어들어 앞으로 이러한 미군기지 및 병력감축이 계속될 경우 미국의 현 「아시아」·태평양전진방위전략의 변경과 아울러 미전진방위선의 동태평양으로의 후퇴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방성이 2일 밝혔다.
국방성은 미상원군사위의 지시에 따라 실시한 조사보고서에서 현재 서태평양과 「아시아」에 주둔하고있는 미군병력은 총15만4천명으로 이는 미국의 월남전에 개입하기 전보다는 9만5천명, 월남전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보다는 무려 72만명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주둔미군기지는 1968년의 62개에서 작년에는 28개로,「필리핀」의 경우는 17개에서 6개로,「타이」는 14개에서 2개로, 자유중국은 6개에서, 2개로 각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방성관리들은 그러나 한국·일본·「필리핀」·호주·「뉴질랜드」가 미국의 기지주둔권을 거부하는 사태는 가까운 장래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태평양기지 구조를 변경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엄청난 경비가 들며 「아시아」·태평양주둔 미군이 지금의 한국의 경우만큼 현지의 정세를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러모위츠」씨는 이어 현정세 하에서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제2보병사단을 철수시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말하고 그것은 『우리가 25년간이나 막으려고 노력해왔던 사태, 「즉 한반도에서의 전쟁의 재발을 촉진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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