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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벽 잇따른 팔봉산 등반의 묘미·드릴 일품|21일의 올스타농구 금융-군실업전은 흥미 만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등산>
○…우수도 지나 산천은 새봄이 움트는 훈기속에 생기를 되찾고있다.
그러나 이 봄의 문턱에서도 등산객들은 한걸음 한걸음마다 사고에 대비한 고도의 주의를 요한다. 뜻하지 않은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살얼음이 서린 암면을 걸을땐 미끄러져 다치기 십상이며 해토를 무심코 밟다가 실족추락하는 일도 흔하다. 그러나 이러한 재난의 함점은 으례 낙엽이나 잔설에 가려 눈에 보이질 않는다.
기온상승과 함께 산악지방은 농무현상이 잦다. 이것은 물론 조난의 안내자. 특히 개인이나 소「그룹」산행땐 지도와 나침반의 휴대를 잊지말아야. 나침반은 시중에서 2천원안팎의 값으로 살수있다.
비옷의 휴대도 필수적이며 대낮과 조석간의 기온차가 크다는것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 따라서 「파카」를 옷장 깊숙이 밀어넣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다.
○…8개의 암봉이 시원스런 강을 끼고 늘어선 팔봉산(강원도홍천군서면)은 지난해 여름 등산인들의 인기를 모았는데 「드릴」을 느끼께 하는 변화무쌍한 산세가 워낙 특이하여 요즈음에도 돋보이고 있다.
불과 3백29m밖에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가파른 계곡과 간담을 서늘케하는 석벽이 잇따라 펼쳐져 등반의 묘미가 일품이다.
산맹시간이 3시간가까이 되므로 낮다고 얕볼 산이 아니다.
춘천시의 「버스·터미널」에서 어유포리행(상오7시반부터 수시출발)을 타면 약1시간반 걸려 종점도착. 팔봉이 병풍처럼 늘어선 산을 남쪽으로 바라보며 15분쯤 걸어 강을 건너면(작은다리가 있음) 삼봉과 사봉사이를 거슬러 오르는 약수터 입구계곡(무당골)이 보인다.
어유포리에서 춘천행 막「버스」는 하오 5시반. 「자일」지참을 잊지말도록.

<빅·게임>

<농구>
올해 「시즌」의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한·미「올스타」농구대회가 이번 주말 우승의 향방을 가린다.
군실업·금융·대학·신인人선발과 미5공군등 5개「팀」이 출전, 「풀·리그」를 벌이는 이대회는 국내농구의 최고수준을 보여주는 것.
21일(토)의 첫「게임」인 신인-대학선발경기(2시반)도 홍미롭지만 금융-군실업선발경기(4시)는 사실상 패권 결경전이나 다름없다.
금융선발에는 노장 곽현채를 비롯, 강호석 김동광 이광준 이자영 이보선 황재환 김인진등 거의 국가대표를 지낸 대선수들이 기라성같이 버티고 있으며 군실업선발엔 한국 제일의「골·게터」유희형을 필두로 주혜근 오우석 최인선 이희택 이완 임성진 김용근등 상승기류의 맹장들이 포진해있어 승부의 예측을 불허한다. 최종일인 22일(일)에는 대학-실업선발경기(1시)가 볼만하다.
고종후 신선우 박수교 김형년 김상천 조용봉 이성원 하용찬등 패기넘치는 신예들이 펼칠 노장「팀」에의 도전은 박진감을 뿜어내는 격전이 될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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