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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적 가치관 팽배…올바른 세계관 제시 못해"청소년선도「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비행청소년·재수생·대마초 흡연 등으로 표현되는 청소년문제는 교육행정의 차원을 벗어나 사회정치 문제화되고 있다. 20일 하오 월간『신앙계』사는 『청소년선도와 그 대책』을 마련하는「세미나」를 열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먼저 『가치관의 위기』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사회교육 문제를 다룬 이규호 교수(철학·연대)는 우리의 교육체제가 기술문명시대에 알맞은 평생교육을 목표로 재정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가치관이 산업사회에 의해 제약된 공리주의적인 것일 뿐 과학적 세계관이 못돼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한 생활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의 복지대책』에 대해 강연한 임진창 교수(사회학·서강대)는 복지문제를 비행청소년·직업청소년·청소년 건전 육성방안으로 나누어 대책을 제시했다.
첫째, 비행청소년은 단순한 처벌이나 단속으로 근절될 수 없다는 것이 임 교수의 의견. 성인교육을 통한 부모의 자녀교육지도, 학교생활지도를 위한「카운슬링」등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직업청소년을 위한 방안으로는 ①농어촌 청소년을 위한 산업시설의 지방분산 ②학력보다 능력에 의한 평가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자격고사의 제도화를 주장했다.
끝으로 청소년의 건전육성 방안에 대해서는 건강·정서·사회성·지적능력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이를 위한 자발적이고 창의적인「클럽」활동·독서·친교수련회 ·「스포츠」등을 사회가 앞장서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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