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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X 공항 수하물 담당자 20여명 절도 혐의 체포

미주중앙

입력

LA국제공항(LAX)에서 공항 수하물 담당자(Baggage Handler)들이 대규모 수하물 절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LA공항경찰은 27일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과 터미널 4에서 수하물을 훔쳐온 전·현직 수하물 담당자 20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화물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탑승객의 짐 속에서 수 천 달러어치의 귀금속과 명품, 전자기기 등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6명은 체포, 14명은 구금상태다.

경찰은 이번 수하물 절도범 소탕을 위해 공항과 공항 내 라커, 용의자들의 집 등 25개의 수색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터미널 4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메리칸 이글, 콴타스 등의 항공회사의 카운터가 있다.

패트릭 개넌 LAX 공항경찰 서장은 "이번 수하물 절도에 가담한 용의자는 최소 25명으로 보고 있다"며 "그들은 단 몇 초 만에 화물칸으로 넘어온 여행가방을 열어 수천, 수만 개의 귀중품 등을 손에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X 공항경찰과 LAPD 태스크 포스팀은 이번에 체포된 전·현직 수하물 담당자들의 집에서 사라진 물건 등을 일부 발견했으며 인터넷 벼룩시장인 '크레이그스리스트' 등에서 판매한 흔적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LAX 공항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수하물 절도 신고는 전년에 비해 37%나 급증했다.

마이클 하이엄스 부서장은 "이번에 체포된 절도범들은 전 수하물 담당자들이나 그들과 계약상태에 있던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수하물 절도 사건에 대한 단속과 수사, 공항 안전에 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LAX에서는 패리스 힐튼, 케이샤 콜 등 유명 연예인들의 수화물에서 귀중품을 훔친 수하물 담당자 11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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