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엽씨 첫 서양화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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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3년 홍대를 졸업한 유병엽씨의 첫번째 서양화개인전이 미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11일까지. 작품은 15∼16년전 대학시절에 그린 『풍경』 『누드습작』 『3여인』을 곁들인 근년의 작품 32점.
그림을 시작한지 근20년만에, 또 한편으로는, 15년의 공백기를 극복하는 그림을 내보이고 싶었다고.
유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69년에 도불했다가 과도한 정신적 부담에 못 이겨 귀국했었다. 지난 6년간 계속해 그림을 그렸으나 모두 미완성인 채로 끝내고 작년부터 비로소 완성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누드』『탈춤』『여름바다』『양지』등 유씨의 그림은 대부분 인물. 원색의 바탕화면에 윤곽이 뚜렷한 인물들을 반복해 그렸는데 그 움직임이 우화적인 천진한 분위기를 낸다. 초기의 어둡고 둔중한 양감의 그림들 보다 훨씬 해방된 느낌을 준다. 요즘의 생활은 창작에만 일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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