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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TV3월부터 시험방송(교육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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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영덕)의 교육방송이 오는 3월부터 제2차 시험방송을 실시, 본격적인 교육「프로」를 방송한다. 지난 연말의 1차 시험방송은 「칼라」화면이 제대로 나올 수 있는지를「테스트」한 것이며 전국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한 「프로」자체가 「칼라」로 제작돼 전파를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반도의 중부지역은 전역에서 이「칼라」화면을 볼 수 있다.
교육개발원이 3월부터 실시할 교육방송은 「텔리비젼」2개 「채늘」과 FM「라디오」1개 「채늘」 모두 3개「채늘」이다.
TV「프로」는 일반방송이 사용하는 초단파(VHF)가 아닌 극초단파(UHF)로 발사된다.「채늘」20(호출부호 HLGM)과 26(호출부호 HLGN)을 통해 천연색으로 방송된다. 따라서「채늘」13까지만 있는 일반 가정용의 수상기로는 시청할 수 없으며 VHF와 UHF 「채늘」을 모두 갖춘 수상기로만 시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가정용도 VHF수상기에 UHF「콘버터」나「어덥터」를 부착하고 이에 맞는 UHF용「안테나」를 설치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천연색으로 방송되지만 흑백수상기로의 흑백시청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는 아직 「콘버터」가 시판되지 않고 있다.
천연색 VHF·UHF 경우, 수상기는 일반 방송과 교육방송을 시청하는데 가장 합당한 수상기다. 이 수상기로 두 방송을 모두 시청하려면 수상용「안테나」를 VHF용과 UHF용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VHF(Very High Frequency)는 초단파로 발사되는 방송을 뜻하며 「채늘」수는 1부터 13까지의 13개. 주파수의 범위는 30∼3백MHz다(MHz=Mega Herz전파의 단위로 1「사이클」의 1백만배).
전파가 멀리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강점이 있으나 한 방송이 사용하는「채늘」에 인접할 수 없어 「채늘」에 여유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비해 UHF(Ultra High Frequency)는 극단파로 발사되는 방송을 말하며 「채늘」수는14부터 83까지 70개다. 주파수의 범위는 3백∼3천 MHZ다. 이의 장점은 가 시청 지역 내에서는 잡음이 적고 화질이 선명하다는 점이고 단점은 전파의 도달범위가 가 시청거리 이내로 한정된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여러 개의 수상기에 하나의 「안테나」를 사용하고자 할 때는「안테나」시설이 복잡해 전문기술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교육방송을 위해 특별히 고안되고 있는 20「인치」짜리 「칼라」TV수상기는 물품세를 포함 값이 30만원정도 될 예정이다. 76년에 7천1백18대, 77년에 7천7백6대, 78년 8천1백63대,79년 8천7백69대, 80년 9천3백76대 등 5년 동안 모두 4만1천1백32대를 보급할 예정.
이번 시험대상 학교는 중부지방의 15개교. 국민학교 3, 4, 5학년의 전 교과과정을 하루 2∼3시간씩 방송할 예정. 1개 「프로」(과목)시간은 15∼20분이다.
교육개발원은 현재 「스튜디오」등 방송에 필요한 95%의 시설을 갖췄다. 송신방법은 거대한 기구에 송신기를 설치, 공중에 띄워 전파를 송신하는 방법으로 TCOM식(Tethered Communication). 현재 충북제천에 송신소가 완공돼있어 가청지역은 제천중심 반경 1백∼1백40평방㎞로 중부지방전역이 시설만 갖추면 시청할 수 있다.(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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