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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내고장|'76년의 청사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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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영산강유역 종합개발.여천중화학공업 기지 건설.광주권개발등 대규모 경.공.지역개발사업이 착실히 진척, 점차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전남의 간판은 곡창이고 이 곡창의 젖줄은 영산강이다. 영산강 유역의 종합개발에 전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걸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1차 사업으로 진행된 담양.장성.광주.대초의 4개 「댐」공사가 현재 81%의 공정을 보여 오는 2월부터 담수(물담기)가 시작된다. 이른바 전천후 농업의 기적이 바로 올해부터 일어나게 된 것이다.
또한 무안군 삼향면과 영암군 삼호면간의 4.3km제방을 막는 목표 하구언 공사가 총 8백63억원을 투입, 5개년 계획으로 올해 착공된다.
1차 사업이 77년에, 목표 하구언 축조가 81년에 완공되면 1백mm 안팎의 비에도 년례 행사처럼 대피소동을 벌이고 물에 잠기던 영산강변 일대는 명실공히 옥토로 탈바꿈할 것이다.
다시 말해 광주를 비롯, 담양.장성.광주.감평.나주.영암등 3만4천5백ha의 농경지가 수해와 가뭄에서 벗어나고 수도작이 년 4만5천t, 보리.콩등 11만3천t이 증수되고 아울러 용수로 연간 4백만t을 얻게된다.
아무튼 오늘의 피땀어린 역사가 내일의 부의 밑거름이었음을 머지않아 영산강은 말해줄 것이다. 곡창에만 자족할 수 없는 전남은 공업화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 최대규모라는 여천중화학공업기지가 단지별로 현재 공정 25~45%의 진척을 보이고 있어 내년의 완공을 앞두고 모두 본격작업에 들어간다.
4백58만평의 거창한 기지관문에 들어서면 먼저 14개의 계열공장이 들어설 광활한 석유화학계열 단지(1백29만평)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어 하루 50만kw를 발전하는 한전이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호남정유의 흰색기름 「탱크」가 옹기종기 자리잡고 있는 뒤로 60만kw의 호남화력, 세계 제7위를 자랑하는 대성 「메타놀」과 동양최대의 제7비, 그리고 삼일항이 근대화의 「심벌」처럼 버티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공업화의 위용이 내년에 약속되고 있는 것이다.
역시 계속사업인 광주권 종합개발도 올해 역점 사업의 하나. 지역개발의 거점도시로서 우선 광주.목포.여수.순천을 집중개발, 광주.목포.여수에 주택단지를 조성하고 여수어항 확장, 순천에 농산물유통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이미 착수한 1단계 사업이다.
용지매수와 국제입찰준비를 마쳐 올해는 이들 지역의 택지를 무주택자에 분양하고 여수항의 제방과 부대시설을 확장하는 한편 순천의 농산물 「센터」(대지1만평.건평1천7백평)도 년내 지을 계획.
또한 구례~고성, 법성포~송정등 63km도로가 ADB차관 사업으로 확장, 포장에 들어가(3월 착공)77년9월에 완공되며 목표~벌교~순천간 1백28km도 올해 착공돼 79년 준공예정이다.
목포에서 순천까지의 남부 지방도로가 포장되면 이제까지 낙후됐던 이지역의 농수산 사업이 인근 항구와 고속도로에 연결, 크게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목포.흑산도.나노도.거문의 제항구가 물양장등 시설을 대폭 개수할 예정이며 진도군 서거차도에는 어업 전진 기지가 새로 생긴다.
한편 지리산.무등산등 국도립공원 5개소와 오동도등 지정 관광지 5개소를 중심으로 8개의 관광권역을 설정, 연결하는 순환관광단 계획이 올해부터 장기사업으로 추진 되는 것도 특기할 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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