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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중위험·중수익' 간판 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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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거뒀던 김모(42)씨는 지난달 펀드를 환매한 뒤 ‘자산배분형 펀드’로 갈아탔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특정 자산에 ‘몰빵’ 투자하는 대신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2개 이상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자산별 투자 비중도 조절하는 상품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는 채권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시장이 강세로 전환하면 위험자산인 주식을 늘리는 식이다. 김씨는 “미국 증시가 지난해 쉬지 않고 오른데다 연초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보다 안정적인 상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후 미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 유망 투자처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채권보다는 주식’을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꾸준히 오르던 미국 증시도 연초 이후로는 다소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여파에 일부 신흥국이 휘청거리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지적인 불안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증시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아직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자산을 한 곳에 몰아넣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이 대안으로 내놓는 투자 상품은 ‘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다. 주식과 채권에 분산해 투자하고 시황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적극적인 자산배분으로 연 평균 6~8%의 수익을 추구한다. 이른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지난해 10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6.36%(3월 19일 기준)다.

 이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미국 주식 40%, 미국 채권 40%로 구성된다. 나머지 20%는 시황과 투자전략에 따라 미국 주식 ETF(상장지수펀드), 채권에 비중을 조절해가며 투자한다. 펀드 운용은 삼성생명 뉴욕법인, 맥케이쉴즈, 뉴욕생명자산운용 등 3개 사가 맡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국 주식형 펀드를 운용 중인 삼성생명 뉴욕법인이 주식 부문을, 뉴욕생명 계열사로서 40년 역사를 지닌 채권운용 전문회사 맥케이쉴즈가 채권 부문을 담당한다. 뉴욕생명자산운용은 나머지 20%의 자산배분을 책임지게 된다.

  삼성자산운용 여정환 상품마케팅담당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단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여 위험을 분산하는 자산배분 펀드 시장이 커질 것”이라 고 말했다.

 펀드수수료의 경우 A클래스는 선취 1.0% 이내에 연 보수 1.23%이고, C1클래스는 연 보수 2.13%다.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Ae클래스와 Ce클래스도 있다. 환매 시 30일 미만은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은 30%의 환매 수수료가 부과된다. 문의는 삼성자산운용 콜센터 080-377-4777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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