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피겨 윤효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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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제까지 윤효진처럼「피겨·스케이팅」의 천부적 소질을 갖춘 선수는 없다.
이것은 2월 4일부터「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 한국대표선수로 출전하는 윤효진선수를 두고「피겨」전문가들이 말하는 한결같은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윤효진은 국제적 수준에서 크게 낙후 된 한國 「피겨·스케이팅」계가 처음으로 배출한 국제수준급의 유망주라고 극찬이다.
윤효진은 7세 때부터「피겨」를 시작, 이제 완숙기에 접어든 18세 까지 11년간 수련을 쌓아 왔다. 그는 숙명녀중2학년 때인 73년「피겨」수업을 위해 도미, 미국「페어·스케이팅」 대표「코치」인「존·니크」씨로부터 사사를 받고있다.
이 꾸준한 훈련으로 작년 미국「클로라도」「스프링브로도모」세계 선수권대회서는 29명중 22위, 영국「리치먼드」대회서는 25명중 8위를 차지, 세계「톱」수준에 육박하는 유망주임을 입증했다.
특히「리치먼드」대회의 규정 종목에서는 3위를 차지, 한국「피겨·스케이터」로서는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규정종목의 입상이라는 신기원을 이루었다.
그동안 한국「피겨」선수들의 국제대회전적은 68년「그러노블」동계「올림픽」대 김혜경이 36위, 이현주가 35위였고 72년 일본「삽보로」동계「올림픽」에서는 장명수가 최하위에 머문 것이 고작.
이런 기록들을 볼 때 윤효진의 성적은 값진 것이 아닐 수 없다.「피겨」는 세계10위까지의 수준이 거의 종이 한장 차이의 실력. 따라서 윤효진은 이제 세계 「톱」수준문턱에 들어섰다 할 수 있다.
이번 그가 출전하는「인스부르크」동계「올림픽」과 3월2일「스웨덴」세계 선수권대회는 세계에 뛰어 들 수 있느냐는 한국「피겨」50년사의 시험대이기도하다.
18세, 신장 1m60cm, 체중 45kg, 윤장선씨(54)의 1남3녀중 막내, 28년 조선체육회 제9대회장이던 윤치호씨의 손녀, 미국「로스앤젤레스」에 거주. <노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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