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상습 성추행 의사에 거액 보석금

미주중앙

입력

진료를 핑계로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을 상습 성폭행해 온 의사에게 거액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24일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쿡 카운티 제임스 브라운 판사는 지난 2009년부터 약 3년간 11명의 환자들을 성폭행, 성추행한 내과 의사 찰리스 디한(59)에게 25만 달러의 보석금을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디한은 진찰을 빌미로 61세 피해자의 데스 플레인 집을 방문, 약 3년간 성폭행 및 성추행했으며 똑같은 방법으로 11명의 환자들을 성폭행했다.

이날 법정에서 한 피해자는 “평소 앓고 있던 정신질환을 빌미로 아무도 나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얼마나 유명한 의사인 지를 강조하며 경찰 신고를 못하게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또 피해자의 지인들도 “환자가 의사 진료 시간을 거부하고 의사가 다녀간 뒤 병세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디한은 지난해 기소돼 1월 일리노이주 의사 의사면허자격 정지처분을 받았으며 이번 사건 외에도 메디케어 환자들을 진료한 뒤 상습적으로 진료비를 과다 청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