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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강청, 한때 파경 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모택동과 그의 처 강청간의 관계는 한때 거의 이혼을 생각할 만큼 악화되었으며 모는 모든 중공당 기관에 강청을 비판할 것을 요청할 뻔했었다고 향항의 중국어 신문 천천 일보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공 본토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주은내 등의 간곡한 만류로 모가 마음을 누그러뜨림으로써 파경을 모면했는데 이 같은 이혼 문제의 발단은 지난 72년 강청이 미 「뉴요크」 주립대학교의 「위트케」 역사학 부교수와 60분간 회견한 자리에서 그녀의 생에와 경험들을 얘기하는 가운데 모와의 결혼이 그녀의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는 극비 사실을 털어놓아 모의 격분을 샀던 것이라고 전했다.
「위트케」는 이 회견 후 강청의 자서전을 집필 발간에 앞서 관계자들에게 미리 참고로 보이기 위해 견본 판을 발행했는데 「워싱턴」주재 중공 연락 사무소가 이 견본 판들을 모와 주 등 앞으로 보냈으며 강청과의 결혼에 관한 구절을 읽는 모는 격노하여 즉시 이혼을 요구하고 당에 대해 강청 비판 운동을 전개하도록 요구했었던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주 등은 모에게 이혼이 모 자신의 위신뿐만 아니라 당은 물론 강청이 주역을 맡았던 문화혁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간곡히 만류했다는 것이다.
모는 강청과 결혼할 당시 그녀가 남편의 일상 생활을 보살피는 것은 허용하지만 정치 문제에는 절대 간여 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부로 결혼을 승낙했다는 것이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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