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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 상가·단독주택지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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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LH 단지 내 상가는 가구 수 대비 점포 수가 적어 상가 투자자에게 인기다. 사진은 이달 초 분양돼 낙찰가율이 120%에 이른 판교신도시의 한 단지 내 상가. [사진 LH]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공공택지의 단독주택용지가 올해 대거 분양된다. 단지 내 상가는 65개 단지 469개 점포이고 단독주택용지는 2362필지(89만1000㎡)다. LH는 이 같은 올해 분양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 내 상가=공개 경쟁입찰로 분양되는 LH 단지 내 상가는 주로 택지지구 등 대규모 단지 내에 위치해 기존의 도심과 차별되는 상권을 형성한다. 배후 수요가 대개 가구 수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고객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특히 LH 단지 내 상가는 배후 아파트 100가구당 평균 1개 점포 수준으로 건설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손꼽힌다.

 이달 초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나온 12개 점포는 50여 명이 몰리며 120%가 넘는 낙찰률(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단지 내 상가는 올해 전국에서 골고루 나온다. 서울에선 강남지구에서 16개 점포가, 수도권에선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34개, 남양주 별내지구 24개가 각각 분양된다. 강남·미사는 아파트 입주가 막 시작되고 있어 초기 상권을 선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방에선 세종시 15개, 내포신도시 12개, 목포 남교 44개 점포, 6개 혁신도시에선 50개 점포가 나온다. 단지 내 상가 투자 땐 주변의 편의시설을 고려해야 한다. 해당 단지에서 걸어서, 혹은 자동차로 10분 이내에 대형마트가 있다면 투자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대형 아파트 입주민은 자동차를 타고 나가 외부상권을 이용하는 횟수가 많고 주택 크기가 작을수록 단지 내 상가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단지 내 상가는 예정가격 이상 최고가 입찰자에게 낙찰되며, 입찰 신청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단독주택용지=택지지구 등 공공택지에 개성을 살린 나만의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단독주택용지도 올해 많이 나온다. 일부는 상가를 들여 임대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개발에 따른 땅값 상승도 기대돼 지난해 분양된 단독주택용지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해 4월 충북혁신도시 368필지에 2만여 명이 신청,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LH는 올해 전국에서 2330필지의 단독주택용지를 공급한다. 땅 크기는 평균 278㎡다. 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땅은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 나올 평균 175㎡의 103개 필지다. 위례신도시는 아파트 청약 때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곳이다.

 수도권 남부의 대규모 신도시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340여 필지가 주인을 찾는다. 단독주택용지 중 점포 겸용은 3층의 다가구주택을 지어 1층에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단독주택용지의 분양가는 시세보다 저렴한 감정가격으로 정해진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유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뽑는다. 이남수 신한PB센터 PB팀장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단독주택용지도 필지별로 입지여건이 천차만별이므로 직접 방문해 살펴본 뒤 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필지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안장원·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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