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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 성분 늘리는 공법, 최상의 분말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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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인은 식사 후 반드시 알로에를 챙겨 먹곤 했다. 알로에로 장을 깨끗이 씻어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최근 미세먼지·환경호르몬 등 신체 유해 성분의 ‘공격’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알로에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피부에만 좋은 줄 알았던 알로에. 어떤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걸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유니베라의 중국 하이난 동방농장과 공장을 찾았다.

동방농장은 115만㎡ 규모로 연간 알로에 수확량이 6960t에 달한다. 유니베라의 미국·멕시코 농장과 함께 세계 알로에 원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농장에서는 모든 알로에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다. 동물의 배설물과 식물 재료를 함께 발효시켜 만든 천연 유기비료를 뿌려 알로에를 키운다. 유기농으로 재배된다고 하지만 재배지가 중국이라는 이유로 알로에의 품질에 대해 오해를 받기도 한다. 민병국 유니베라 중국법인장은 “초창기에는 국내에서 재배했다. 하지만 기후가 맞지 않아 질 좋은 알로에를 생산하기 어려웠다. 알로에는 열대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중국의 하이난은 유네스코가 세계 2대 청정지역으로 꼽을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연중 열대·아열대기후를 유지하고 있어 알로에를 재배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동방농장에서 수확된 알로에는 280㎞ 정도 떨어진 완닝시의 제조공장으로 옮겨진다. 공장에서는 알로에 잎으로부터 유효 성분만을 축출한다. 성분은 효소 처리, 농축 및 건조 과정을 통해 분말 형태로 만들어진다. 민 법인장은 “유효 성분의 손실을 막기 위해 매일 새벽마다 수확한 알로에 35t을 농장에서 공장으로 옮긴다. 잎을 채취한 뒤 6시간 이내에 액상·분말 형태로 가공하지 않으면 몸에 좋은 유효 성분이 손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장에서는 ‘MAP특허 공법’을 통해 알로에 분말을 만든다. MAP특허 공법은 다당류 성분을 증가시키는 공법이다. 민 법인장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이 바로 알로에의 다당체다. 다당체란 당분이 고리처럼 연결된 물질인데, MAP공법을 이용해 거대 다당체를 쪼개 우리 몸에 흡수가 잘되는 중간 다당체와 작은 다당체로 만든다”고 말했다.

알로에의 중간 다당체는 면역력을, 작은 다당체는 피부 보습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당체를 어떻게, 얼마나 추출하느냐가 알로에 가공의 핵심이다. 민 법인장은 “알로에를 섭취하려면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알로에만의 순수한 유효 성분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하이난 농장과 공장에서 만들어진 알로에 분말은 최상의 질과 효능을 인정받아 각국 원료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난(중국)=신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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