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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학회「심포지엄」서"TV「액션」물은 공격성 유도"이강수 교수|노골적 성·폭력묘사에 문제점 임상원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오늘날「매스·미디어」의 영향력과 청소년의「모럴」과의 관계는 끊임없이 사회적인 토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신문학회가 주최한 최근「심포지엄 」(27, 28일 )에서도 바로 그런 주제로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강수 교수(한양대)는 TV의 영향력에 대해 비관론과 낙관론이 있음을 전제하고 전자는 TV「프로」의 폭력장면과「액션」물이 아동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그 누적적 효과는 공격성과폭력 성향을 나타낸다는 견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국민학생과 중학생 6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이들의 TV 일일시청시간은 평균 2시간20분으로 나타났으며 3시간이상 TV앞에 매달리는 아동도 20%나 된다고 지적했다.
좋아하는 내용은 만화(27%), 애정 극이나 가정 극(17.7 %),「코미디」(10.7 %), 범죄 수사 극(10.5 %), 전쟁·서부영화·「액션」「서스팬스」물·「쇼」나 가요·어린이「프로」순으로 어린이「프로」가 사실상 본인들로부터는 외면 당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도 대부분 폭력과 싸움이 주제가 되어 현실과 공상을 착각하게 하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TV시청시간이 긴 아동의 경우 미래지향적 성격과 현대적 가치관념을 갖는 경향이 현저하다고 말했다.
임상원 교수(고려대)는 영화가 청소년의 일탈행위에 영향을 주는 것은 관람객수의 절반이 청소년들이고 그 내용이 성·폭력 등을 기조로 하고 있으며 또한 그 묘사가 자유롭고 노골적이며 주제의 선정이나 처리가 실제세계보다는 관상의 세계를 제시하고 있는 점 등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청소년보호대책위」의 청소년백서에 따르면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흥미 있게 접촉하는 매체 는 중학생이 TV영화, 고교생이 영화·신문의 순.
영화매체에 대한 접촉빈도는 월1회 이상이 중학생의 경우 절반(49%), 고교생의 경우 60%에 이르러 청소년들이 영화매체에 긴밀히 관계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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