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주서 오늘 첫승 사냥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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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호 23면

류현진

메이저리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1999년부터 일본·멕시코·푸에르토리코 등을 돌며 개막전을 열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 … “몸 정말 잘 만들어” 평가

 올해는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2·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사진)이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시작하는 애리조나와의 2차전에 나선다.  

 박찬호와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 등은 미국에서 성장한 선수들이지만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가 수출한 1호 선수다. 2010년 프로야구 리그를 출범한 호주는 메이저리그가 큰 관심을 갖는 시장이다. 다저스 두 번째 투수로 나서는 류현진은 호주 야구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류현진은 “개막 시리즈에 기회를 준다면 호주가 아니라 어디라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모든 준비가 순조롭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 캠프는 아주 편하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은 안정적인 공을 던졌다. 직구 구위는 여전했고,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점검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현재 류현진의 구위는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다. 몸을 정말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광고를 촬영하는 등 과외 일정이 많았다. 잔치는 12월로 끝냈다. 1월부터 훈련을 시작해 몸을 만들었다. 근육이 많이 붙었으면서도 체중은 5㎏ 이상 빠졌다. 지난해 류현진은 뚱뚱한 몸으로 캠프에 들어왔다. MLB.com의 켄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체중 조절을 위해) 햄버거를 끊는다는데 담배를 끊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기사를 써 논란이 됐다. 류현진은 변명하지 않고 실력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2년째인 올해 류현진은 더 여유 있게, 자신 있게 준비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안정적이다. 올 시즌도 류현진이 나오는 날은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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