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에너지 절약|월말까지 계몽, 12월부터 단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정부의 「에너지」절약운동에 아랑곳없이 서울시내 중심가의 상가 및 접객업소들의 전열낭비가 심하자 서울시는 19일하오6시30분부터 하오11시까지 종로 및 중구구청직원 및 각 보건소 직원 8백50명을 동원, 중심가의 「에너지」절감지도계몽에 나섰다.
서울시는 20일 저녁에도 4천여명의 직원을 동원, 계몽활동을 벌이며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되는 12월1일까지 계몽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몽반(반장 안기백산업국장)은 『 「에너지」를 절감합시다』라는 띠를 두르고 명동·무교동·다동·광화문등 도심과 종로·을지로·청계천 등지를 돌며 건물전면에 화려하게 켜진「네온·사인」「쇼윈도」의 장식등을 끄도록 권유했다.
계몽반이 나서기에 앞서 일부 업소에서는 잠시 장식등을 껐다가 이들이 지나가면 다시 켜는등 눈가림식 절약을 보이기도 했다.
계몽반은 맨 처음 시청 옆 H일식집을 지적, 가로 2m·세로 3m의 대형「네온·사인」을 끄도록 지시했고 무교동H약국·S양품점등은 한꺼번에 10여개의 백열등을 켜놓고 있다가 주인이 경고를 받았다.
무교동 R마춤 「코너」는 8명 가랑의 점포에 형광동 20개를 켜놓고 영업하다 계몽반이 주의를 환기시키자 『너무 어두우면 고객이 모여들지 않는다』며 형광등 10개를 마지못해 껐고 부근 S양품점은 처마밑에 1백촉짜리 백열등8개를 켜놓다 서둘러 끄기도 했다.
오색등 50여개와 「네온·사인」을 휘황하게 켜놓고 손님을 끌던 P「비어·홀」은 종업원들이 계몽반과 승강이를 벌이다 소동했고 K「비어·홀」은 휘장을 두른 단속반이 접근하자 허둥지둥 불을껐다.
「에너지」낭비가 제일 심한 곳은 양품점·금은방·양화점·제과점·백화점등으로 실내 장식「쇼윈도」의 미장용 전구를 멋대로 켜놓고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