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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생일 11월14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그동안 양력9월30일로 알려져 왔던 박정희 대통령의 생신이 양력11월14일임이 확인됐다.
1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점심에서『정확한 생신이 언제입니까』라고 기자들이 묻자 박 대통령은『호적에 올라 있는 9월30일은 음력을 그대로 올려놓은 것인데 양력9월30일로 알고 외교사절들이나 친지들로부터 축하전보 등이 오고 있다』며 『사실 그날은 나와 아무 관련이 없는 날』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양력9월30일이 오면 생일이 아니라고 그냥 넘기고 음력9월30일이 되면 지난번에 지나갔지 않았느냐고 얼버무리며 집안식구끼리만 알고 지내 왔다』고 털어놓았다.
『근혜 등 집안식구들이 만 세력을 들춰보고 내가 난 1917년 음력9월30일이 양력으로 11월14일이라는 것을 찾아냈다』고 한 박 대통령은『지난번 생일에는 편찮으신 장모님의 병 문안을 겸해 장모님 댁을 찾아가 조촐한 생일 턱을 얻어먹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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