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라오스 전투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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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19일UPI·AFP종합】태국과 라오스의 친공 파테트·라오 군은 18일 연 이틀째 전투기와 포대를 동원, 양국을 갈라놓은 메콩 강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국경전투를 벌였다.
이 교전에 따라 태국 정부는 이날 각 의에서 차티차이·춘하반 외상으로 하여금 국경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라오스와 외교접촉을 갖도록 명령하고 비엔티앤 주재대사를 소환하는 동시에 태국, 라오스 국경을 전면 폐쇄했다.
18일 교전은 라오스 군이 먼저 발포함으로써 발생했는데 태국은 3대의 T-28전투기를 동원, 메콩강 건너편에 포진한 파테트·라오 포대들에 기총 소사를 가했고 라오 군도 대공포로 이에 응사 했다고 전투현장에서 방콕에 들어온 보고들이 전했다.
태국 군 최고사령관 사·가드 찰로류 제독은 기자들에게 발표한 강경한 성명에서『그들이 총을 쏘면 우리도 쏜다』고 경고하고 태-라오스간 국교단절 가능성에 질문을 받고『월맹이 충동질하지 않는 한 우리사이에는 분쟁거리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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