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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등 백여 점, 도서 3천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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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주 98호 고분 출토유물과 해방 후 30년 동안 발표된 고고학관계 도서 및 논문들을 한자리에 모은「한국고고학미술사 도서특별전시회」가 오는 17일∼12월17일까지 한달 동안 서울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중앙박물관이 광복30주년기념으로 개최하는 이 전시회에는 지난 73년부터 올 가을까지 발굴된 신라 쌍 분(98호 고분)유물 중 칠기와 부식이 심한 일부 은제품을 제외한 금관을 비롯한 각종 금제고배와 은제숟갈, 청동제 다리미, 철제무기류, 유리주전자, 마 구류 등 1백여 점이 전시된다.
이 고분출토 유물의 특징은 금은고배가 16점이나 되는 것과 정강이가리개(경갑)를 비롯한 칼등의 무기류가 많은 것.
한편 고고학 관계도서·논문으로는 해방이후 우리나라 각 기관이나 학자들에 의해 저작한 3백20여종의 책과 3천여 편의 논문이 특별수집, 전시된다.
이들 도서·논문 가운데는 1948년 국립박물관이 펴낸『호간총과 은령총 보고서』, 박문사 간『송도고분』, 윤희정 저『조선미술사연구』등의 희귀본을 비롯한 문화재 관리국·각 대학박물관·각 학술연구기관에서 발행한 비매품·한정판들도 많이 들어 있다.
중앙박물관은 희귀본을 2부 이상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팔거나 기증해 줄 것을 교섭, 전시회가 끝난 뒤 박물관도서실에 비치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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