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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한국대사관 박재경 참사관에|조련계 청년이 "죽인다" 협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일경에 보호요청>
주일한국대사관은 13일 조총련계로 보이는 청년이 최근 한국대사관 박재경참사관을 『죽인다』고 협박한 사실을 중시, 일본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일 외무성에도 한국외교관들의 주재국보호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다.
박참사관은 12일 낮12시쯤 동경도안 「시나까와」역 앞에 있는 「퍼시픽·호텔」지하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시켜 놓고 30층의 「라운지」에 올라 갔을때 조총련계로 보이는 「카메라」를 멘 30대 청년이 계속 미행하는것을 알고 12시55분쯤 주차장에 내려 갔을때 승용차앞 유리창에 「매직·펜」으로 『죽어』라고 한글로 쓴 낙서를 발견하여 곧 경찰에 신고했다.
일본경시청은 현장검증을 하고 수사에 나섰다.
박참사관은 7일자 조청련계 신문인 「조선신보」에 자신을 마치 조총련 파괴인물로 소개, 인물·사진 및 자택전화번호까지 보도된후 계속 미행을 당했으며 밤이면 집으로 『같은 조선사람으로 파괴행위를 용서할수없다. 심판은 받아야 할것이다』등의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측은 최근 조총련계 동포의 모국방문과 관련, 이에 불만을 품은 조총련에서 박참사관 외에도 대사관직원들에게 한밤중에 협박전화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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