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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항상 신경 쓰는 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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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심퍼니·오케스트라」와의 13일 협연을 앞두고 「바이얼리니스트」김영욱씨(28)가 지난 4일 귀국했다.
『미「카네기·홀」에서의 협연(73년)을 비롯해 「런던·심퍼니·오케스트라」와는 여러 차례 협연을 가져봤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주의 「레퍼터리」가 「모차르트」협주곡 5번이어서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되는군요.
7개의 「바이얼린」협주곡을 남긴 「모차르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인데다 특히 이번 5번을 연주하게 된 까닭은 지휘자 「안드레·프레빈」씨가 특별히 요청한 때문이거든요.』 김영욱씨는 74년 「암스테르담」에서도 「콘세르트헤브」교향악단과 「프레빈」객원지휘로 5번을 연주했었다. 그때의 연주호흡을 「프레빈」씨는 잊지 못해 늘 다시 해보자고 제의해 왔었다고 한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재능인』(유진·오먼디 평) 『진정한 천재』(「레너드·번스타인」평) 『완전한 대가』(「스토코프스키」평)라는 극찬과 1년에 50∼60회의 꽉 짜여진 연주「스케줄」 등에서 쟁쟁한 연주가로서의 면모가 보이는 김씨는 13일의 협연에 새로운 기대를 갖고 있었다.
의학박사 김승현씨의 6남매 중 막내인 김씨가 음악가로서의 재질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미 10대부터다. 13살 때인 60년에 한국을 방문한 유명한 「피아니스트」 「피터·제르킨」에게 발탁되어 명문「커티스」음악학교에 입학, 이름높은 「갈라미안」교수에게 사사했고 이 10대 때 이미 「필라델피아」교향악단과 협연한 것이다. 미국의 「컬럼비아·아티스트·매니지먼트」, 서독의 「그라마폰」 등과 계약을 맺고 「베를린·필하머니」를 위시해 미국의 「피츠버그」, 신시내티」, 「헝가리」의 「부다페스트」교향악단까지 세계 15개 이상의 「오케스트러」와 협연한 김씨의 연주특징은 『곡을 실재보다 훨씬 훌륭한 음악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음악평론가 「어빙·로웬스」는 말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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