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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3cm 초 장신에 농구계서 군침|"이봉걸 놓고…씨름계선 안 놓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키 2m3cm, 몸무게 1백8kg의 초거인 중학선수를 놓고 농구와 씨름계가 한창 줄다리기를 하고있다.
주인공은 대구영신중3학년의 씨름선수인 이봉걸군(16).
이선수는 지난7월 회장기쟁탈 씨름대회와 10월의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농구계 관계자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 선수는 이 두대회에서 유연한 동작으로 우승, 운동신경의 민첩함을 보여줘 장신선수를 갈망하는 농구계에서 「스카웃」에 나선것.
현재 한국농구계에는 내년에 연세대에 진학예정인 경복고 조동우 선수가 1m97로 가장 큰데 현재H고교에서 이건수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를 주고 「스카웃」하려하고 있다. 그러나 수년전 단국대에서 2m가 넘는 고석윤 선수를 농구선수로 키우려다 실패한적이 있고 또 현재 수원삼일실업고1학년의 하동기군(17)도 2m5cm의 거인 선수이지만 소질이 별로없어 이군의 농구선수로서의 대성은 아직 회의적이다.
한편 씨름의 명문 대평 영신고측은 이 선수의 농구 「스카웃」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 선수의 가정형편이 어려워 부모들의 의사에 의해 그의 진퇴가 결정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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