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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정신은 국민 생활 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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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구=전국체전취재반】광복 30주년 기념 제56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 상오 10시 가을비가 내리는 이곳 종합경기장에서 열전 6일간의 막을 올렸다. 오는 12일까지 벌어지는 이번 체전에는 처음 출전하는「유럽」지역 동포를 비롯, 재미·재일 동포 등 13개 시도 대표 1만1천9백6명이 참가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김종필 총리가 대독한 치사를 통해 『「스포츠」정신은 체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국민 모두가 사회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마땅히 지켜야할 생활규범이며 나아가서는 국제적 경쟁을 이겨나가면서 국가 건설에 매진해야 할 우리들이 마땅히 지녀야 할 정신자세』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6, 7면에>
박 대통령은 「스포츠」정신은 최선을 다하는 정신이고 협동의 정신이며 준법의 정신』이라고 지적, 『국민생활의 규범이 될 수 있는 「스포츠」정신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 체육의 진흥에 힘쓰고 전국체전의 지방 개최를 장려하는 것도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은 물론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공동체의식을 진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 체전은 우리 국민의 무한한 저력을 개발하여 민족 중흥의 기틀을 다지며 세계로 뻗어나는 우리의 민족적 「에너지」를 함양하는 국민 도장』이라고 강조한 박 대통령은 『 우리 모두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스포츠」정신을 다 같이 생활화 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총력 안보의 기반이 되고 국력 배양의 추진력이 다름 아닌 우리국민의 튼튼한 체력과 건전한 정신력』이라면서 『전국 체전을 통해 우리 국민의 진취적 기상과 총화단결의 힘찬 모습을 마음껏 과시하자』고 말했다.
상오 10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서 재미 동포를 선두로 「유럽」지역 동포·재일 동포·이북 오도, 제주도·강원도·전라남북도·서울특별시·경기도·충청남북도·부산직할시·경상남도 그리고 주최도인 경북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어 김수학 경북도 지사의 국민교육헌장 낭독과 유기춘 문교부 장관의 개회 선언이 있었고 3천명의「매머드」합창단의 체육대회가 합창 속에 대회기가 게양됐다. 이미 지난 4일 강화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최종 주자 박만태씨에 의해 성화로에 점화, 『이기자 대한건아』의 합창이 「스탠드」에 울려 퍼졌다.
김택수 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유서 깊은 화랑의 고장에서 거행되어 더욱 뜻 깊다』고 강조하고 체력은 국력이며 광복 30주년을 기념하는 체전답게 풍성한 기록을 수립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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