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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당 서열에 큰 변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4일 합동】「마이니찌」 신문은 4일 북괴에서는 오는 10일 북괴 노동당(공산당) 창립30주년을 계기로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공식화하고 당 서열을 크게 바꾸는 구체적 조치가 있을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설기사에서 『김일성 일족혈연이 행정부·당, 그리고 각 관공서의 수뇌 층에 얼굴을 나란히 하고있어 세습후계자를 굳히기 위한 작업은 거의 끝났다』고 지적하고 『김일성 부자의 교대가 장차 실현된다면 이것은 다른 공산국들에서 보기 어려운 진기한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도는 또 최근 북괴를 방문한 일본의 정계·재계·보도관계자들의 말을 종합, 그들이 김정일에 관해 질문했을 때 북괴 당국자들은 그의 정확한 시책은 확실히 말하지 않고 『훌륭한 후계자』라는 등 최상의 호칭을 쓰고 있으며 북괴에서 진행중인 소위 사상·문화·기술의 3대 혁신운동의 중심「리더」로서 그의 이름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또한 노동당은 현 수뇌부의 노령화와 실무관료층의 대두 경향을 보여 부주석 최용건, 수상 김일, 인민무력상 최현 등은 쇠퇴하고 있는 반면 김영남, 이근모, 양형섭, 이용무 등 행정관리능력이 있는 장년 층이 사실상 수뇌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은 북괴의 6·25남침 때 청년 장교들이었다고 전했다.
또 전후파로서 김일성 유일 사상에 철저한 각 분야의 전문기술계층이 그 뒤를 이을 세력으로 성장하고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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