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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음악제 휩쓴 「번스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 8월30일 막을 내린 올해의 「잘츠부르크」음악제에 미국의 지휘자며 작곡가에 「피아니스트」인 「레너드·번스틴」이 16년만에 참가, 음악제를 휩쓸어 두고두고 화제가 되고있다.
해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약15일간 열린 이 음악제는 세계적으로 권위도 있지만, 독일의 대 지휘자 「카라얀」의 독무대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번스틴」이 올해 일으킨 선풍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일부 평론가들은 『「카라얀」권이 며칠간 「번스틴」권이 되었다』는 촌평을 붙이기도 했다.
「번스틴」이 선풍을 일으킨 원인은 음악제 개막에 그가 「런던·심퍼니·오키스트러」를 이끌고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열렬하게 거의 「곡예사와 같이 지휘한데다 음악제 중간에 자신이 작곡한 『「치체스터」찬송가』를 연주했고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G장조 발표 때는 자신이 직접 「피아노」독주자로 활약한 때문.
고전적인 의미로 보아 이 음악제에서 「번스틴」이 행한 연주 태도는 순수하거나 정통적인 방법이 아니었고 또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5번 연주 때는 청중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얻기도 했으나 그의 연주태도를 끝까지 흠 잡는 평론가는 거의 없을이 만큼 그의 인기도는 성공적이었다.
현재는 「뉴요크·필하모닉」상임 지휘자를 떠나 명예 지휘자로 있는 그는 「브로드웨이」서 「카바레·스타일」의 연주회를 갖고 「뮤지컬」작곡도 할 계획. <미「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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