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도권 주택매매 106%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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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3만569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7276건)보다 106.6% 늘었다. 전국 거래량(7만8798건)도 지난해 2월(4만7288건)에 비해 6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거래량은 정부가 주택거래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다.

 국토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취득세 인하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시중에 돌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1월에도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17.4% 증가한 바 있다. 주택 가격도 올해 들어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10일 기준)은 지난해 말에 비해 1% 올랐고,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1.22% 상승했다. 반면 전셋값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다. 주택 거래가 늘면 상당수의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돼 전셋값이 잡힐 거라는 정부 예상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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