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비동맹 회의, 남북한 가입 안 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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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리마=김영희 특파원】한국은 「리마」에서 열릴 비동맹 회의에 가입 신청을 했음이 22일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6월2일 「뉴요크」에 있는 비동맹 조정 위원회 대표부에 우편으로 가입 신청을 제출하여 6월말 「뉴요크」에서 열린 조정위 대사급 회의에서 한국 가입 문제를 「리마」 회의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 월「아바나」에서 열린 비동맹 조정 위원회는 북괴 가입 신청 안을 「리마」외상 회의에서 상정키로 결정하는 한편 북괴 측을 지지하는 결의안 초안을 의결했었다.
이에 따라 비동맹 회의는 25일부터 열리는 전체 회의에 앞서 23일, 24일 조정위에서 남북한 가입 안을 심사하게됐다.
가입 안은 표결에 붙여져 다수결로 가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컨센서스」 방식 (만장일치)에 의해 결정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가입 시도는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①북괴와 함께 가입 ②북괴와 함께 「업저버」 자격 취득 ③다음 회의로 토의 연기 ④남북한 모두 가입 부결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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