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여성은 행복하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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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등교육을 받은 한국의「엘리트」여성은 행복한가라는 의문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한 한 논문이 발표되어 이채.
수도여사대 주경난 교수(교육사회학)는 지난 21일자 수도여사대 학보에 발표한 논문『오늘의 한국여성-그 문제점과 해결책』에서 한국의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지적인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우리 나라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두드러지게 진출하지 못한 원인을 다음 몇 가지로 들고있다.
ⓛ남성중심의 사회구조.
②부부 맞벌이를 애처롭게, 남성의 능력부족인 듯 생각하는 사회가치관.
③「보바르」여사의 말처럼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양육되는 전통적인 가정교육. 그리고 여성에 의해 더욱 가중되는 남아선호 사상.
④남녀구별이 확연한 학교교육.
⑤슬픈 여자의 일생을 노래한 대중가요의 가사, 인종의 여인상을 두드러지게 부각시키는 TV「드라마」를 중점적으로 방송·방영하는「매스컴」의 영향.
⑥많은 교육을 받고도 뚜렷한 사회관이나 직업관을 갖지 못하는 여성 스스로의 책임. 따라서 가정생활 외에 자기를 키우고 실현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진 여성이라면 역경을 무릅쓰고 모든 제약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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