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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패션」 지배할 중국모드 서구에서 「쿨리」옷등 큰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봄부터 서구를 휩쓸기 시작한 「차이니즈·루크」는 이번 여름과 가을 「패션」을 완전히 석권할 기세다. 지난 봄 처음으로 「유럽」에 상륙한 중국 「모드」는 주로 하층민의 옷. 부두노동자인 「쿨리」의 복색·왜바지 (「몸뻬」)·누비저고리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옷들이 「마오 (모) 모드」 라는 이름으로 애용됐다.
그런데 최근엔 이런 서민복장에서 진일보, 중국의 궁중복식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황금색의 중국 「가운」「실크·재키트」 담비털을 두른 완자무늬 비단「코트」등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간다.
중국 「모드」가 이렇게 「붐」을 이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선적으로 동서교역의 재개에 원인이 있다. 2년전 중공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구 젊은이들은 옛 중국의 문물에 매혹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흔해빠진 「블루진」과 「T샤쓰」의 대안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 「모드」의 유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또 요즘 구미를 휩쓸고 있는 유행이 유독 중국적인 것만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옷들은 동방, 다시 말해서「아시아」나라복장의 여러 특징과 「아이디어」를 고루 가지고 있다.
미국의 「디자이너」 「조너던·히치코크」는 『「티베트」·「페르샤」·인도등「아시아」의 옷들은 간단하고 원시적이면서도 매우 기능적이다. 동시에 세련된 멋이 있으며 용도가 다양하다』고 설명한다. 「맨해턴」복장회사의 「디자이너」「조앤·시불리」 같은 사람은 『동양의 옷은 우아하고 고전적이다. 이것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라고 단언하고 있다· <「타임」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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