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는 앞으로 10년간 상당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이 불황에 수반하는 급격한 「인플레」만 피할 수 있다면 1985년까지 도표가 보여주듯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의 경제전문가단은 미국세조사국·노동통계국 및 주요산업 부문의 경제예측 자료를 종합, 10개년 경제예측 「모델」을 시도했다. 이 「모델」은 2개의 큰 가정을 갖고 있다. ▲미국인은 생활수준이 지난 10년간의 그것과 대차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기업은 규모확장과 공해감소를 위한 필요한 자금조달에 곤란을 받지 않는다는 것.
이런 가정아래 85년까지 미국 GNP는 55%의 실질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추계된다. 이 같은 성장추세는 연율 4·5%를 의미하며 이는 지난 10년간(64∼74)의 연율 3·5%를 상회하는 것이다.
적어도 앞으로 2년간은 평균치보다 높은 연율 6%가 예상되는데 이것은 불황으로부터 튀어나오는 「리바운드」에 크게 기인한다. 80년 이후의 성장율은 3% 정도로 상당히 둔화한다.
인구추세가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5년 이내에 취업가능 연령의 인구가 1천만명 늘어날 것이다. 경제정책에 큰 실수가 없는 한 고용은 75년의 8천4백40만명에서 80년 9천4백6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동시에 임신할 수 있는 연령의 여자·결혼·어린아이 숫자도 늘어난다.
25∼44세의 가장을 가진 가구도 향후 10년간 1천만 가구가 늘어날 것인데 이는 지난 10년간의 숫자의 갑절이다.
이 같은 인구증가는 주택·학교·기타 공공시설의 방대한 수용증가를 몰고 올 아주 유망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기술변혁과 공장 및 기계에의 신규 투자는 노동 생산성을 높일 것이다.
철광채굴·농화학 등 몇몇 산업분야에서는 고용증가 없이 생산 증가가 가능할 만큼 생산성 제고가 급격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의 상당 부분이 금융·보험 등 노동집약적인 「서비스」부문에서 일어날 것이다. 내년이나 후년이면 거의 틀림없이 실행될 것으로 보이는 국영건강보험은 큰 의료수요를 가져올 것이고 그래서 인력·시설 및 장비의 급격한 팽창이 예상된다.
반면 새로운 「컴퓨터」 기술은 소매 및 사무부문의 고용 증대를 둔화시킬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컴퓨터」 부문 자체의 새로운 일자리가 훨씬 크게 늘어나 전체적인 고용은 상당히 증가할 것이다.
이 같은 추계를 뒤엎을 수 있는 잠재적인 요인 또한 숨어 있다. 전쟁·흉작, 또는 74년에 겪은 것과 같은 종류의 「인플레」.
그러나 정부와 기업의 「경영」이 전반적으로 나빠지지 않는다면 상당한 「경제성장의 10년」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기업들은 지금 이 같은 추계를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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