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줄넘기「타이틀·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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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국과 일본의 줄넘기「챔피언」들이 올가을 일본에서 줄넘기 세계「타이틀·매치」를 벌이겠다고 발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주인공들은 일본의「스즈끼」(37·영목승기)씨와 미국의「밀워키」시에 거주하는「실파그」(32)씨.
줄넘기는 이제까지 12년전 「오스트레일리아」의「우크」씨가 3만2천8백9회를 계속 넘은 것이 신기록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3월 「실파그」씨가 이 신기록에 도전, 4시간14분동안 3만5천회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었다.
이러한 보도가 알려지자 「스즈끼」씨가 지난5월29일 이에 다시 도전, 4시간22분50초동안3만7천4백27회를 기록,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실파그」씨는 지난 6월22일 이번에는 5시간 동안에 4만3천4백73회를 넘어 또 다시「스즈끼」기록을 돌파함으로써 줄넘기 세계「타이틀·매치」는 직접대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이색적인 대결은 10윌말이나 11월초 일본동경에 있는 과학기술관「홀」에서 가질 예정.
일본 각 TV에서는 이색적인 세계 첫 대결에 「뉴스」를 중단하고 중계하겠다고까지 열을 내고 있다.
그런데 줄넘기의 5분간 운동량은 1천5백m를 전력질주하는 것과 같고 7시간 계속하는 것은「마라톤」거리의 2·5배를 계속되는 1백5km를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량이라는 것이 일본 체육전문가들의 분석.
줄넘기는 공인기록은 물론 특별규칙이 없고 횟수와 시간을 제3자가 입회하여 확인하는 것뿐인데 이 대결은 한편으로 인간체력의 한계에도 도전하는 것이라 더욱 흥미릅다.<노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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