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다랑어 양륙 실력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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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특파원】지난 5일 아침 일본의 정강현 청수항에 입항한 3백t급 한국 다랑어 어선 2척이 일본 어민들의 양륙저지 때문에 다랑어를 양륙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정강현·삼중현·고지현 등 3현의 다랑어 어업조합연합회 산하 어민 약2백명은 부두에 집결, 대표가 승선하여 한국측에 다랑어 양륙을 중지토록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어선도 일단 양륙을 중지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어민들은 앞서 한·일 양국간에 합의한 4만5천t의 다랑어 수입량이 지나치게 많다고 반발, 이의 시정을 실력으로 저지할 것을 결의한바 있으며 그 첫 실력 행사가 5일 아침 단행된 것이다.
한편 일본수산청은 송하 차장등 간부를 현지로 급파, 대책을 협의중에 있고 한국 대사관도 7일아침 수산관계자를 보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선명은 105 유창호 및 청룡 3호.
주일수산관은 7일 아침 송하 일본수산청 차장을 만나 대책을 협의했다.
한국수산청은 양국간의 합의가 이행되도록 일본측에 강력히 요구토록 주일수산관에 훈령했다.
이배들은 냉동장치가 돼 있으나 양륙이 다소 늦어질 것 같고 따라서 재출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경찰은 어민들의 항의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은채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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