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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막은 경지정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안=양정희기자】전북 부안군 상서·하서면 경지정리지구는 땅고르기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 농민들은 모내기를 못하고있다.
부안군 상서·하서지구 4백71㏊의 경지정리사업은 지난해11월 부안농지개량조합(조합장 김종선)이 2억2천5백60만원을 들여 착공, 지난5월30일 일단 준공했었다.
그러나 경지 정리된 땅은 불도저로 밀어 엎어만 놓고 마무리 지균작업을 하지 않아 비가 오자 웅덩이로 변한 곳도 있다.
상서면에 이르면 이 때문에 25일 현재 경지정리지역 중 모내기를 한 논은 겨우 58%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상서면 용서리 박명용씨(36)는 논이라고는 1필지(1천2백평) 뿐인데 지난10일 환지를 받았으나 논두렁도 잡지 않은데다 논바닥이 고르지 못해 인부 25명을 동원, 논바닥을 고르고있으나 이달 말까지 모를 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상서면 장동리 정원영씨(52)는 25필지를 환지받았으나 땅을 고르기 위해 10일간 경운기 1대와 인부 4백20명을 동원, 60만원의 비용이 들었으나 아직 9필지는 손을 못대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농지개량조합측이 경지정리사업을 적당히 끝내놓고 농가를 찾아다니며 땅고르기 작업비를 흥정하고 있다면서 농개조합측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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