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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목사 성경-노벨상 메달, 경매 시장에

미주중앙

입력

10년 넘게 자녀들의 유산 다툼 대상이 돼왔던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성경책과 노벨평화상 메달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유일한 안수 목사이자 킹 목사의 후계자임을 자처했던 막내딸 버니스 킹 킹센터 회장은 6일 애틀랜타 에버니저침례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관리해온 킹 목사의 성경책과 노벨평화상을 두 오빠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장남 마틴 3세와 텍스터 등 두 오빠는 지난 1월 버니스가 관리하고 있는 킹 목사 유품 반환 청구소송을 냈고 풀턴카운티 법원이 두 유품의 소유권을 킹 목사의 두 아들이 운영하는 킹 목사 지적재산권 관리법인 킹에스테이트에 넘기라고 했기 때문에 버니스로서는 사실 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시 법원은 소유권은 킹 에스테이트에 넘기지만 소송이 끝나기 전까지 법원이 유품을 관리하기로 했었다.

버니스는 앞서 두 오빠에게 유품을 돌려주기로 합의했지만 그들이 유품을 매각하기로 결정하자 돌려주지 않고 버텼다.

두 오빠는 버니스가 유산을 몰래 빼돌려 숨겨놓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두 오빠는 지난 2006년에도 킹 목사의 문서 1만건을 대거 시장에 내놨는데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 초고를 비롯해 백인 목사들에게 민권운동의 정당함을 역설한 '버밍햄 감옥에서의 편지'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 원고 등이 경매에 나와 3200만달러에 낙찰됐다.

돈은 자녀들이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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